SF™27_풍운I.風雲I.海星★

풍운(風雲)

웅패천하
( 서진량 작품 )

 

출품인 : 서진량, 주영덕

 

원작자 : 마초성
( 천하출판사 - 홍콩 )

 

웅패 역 : 천엽진일

 

섭풍 역 : 조문탁

 

보경운 역 : 하윤동

 

진상 역 : 왕희

 

공자 역 : 오진군 / 초초 역 : 요홍

 

유약 역 : 강조평 / 명월 역 : 수령

 

니보살 역 : 복학량 / 섭인왕 역 : 고관충

 

문추추 역 : 하독림 / 안영 역 : 전려

 

독고일방 역 : 양력 / 단랑 역 : 왕가린

 

우악 역 : 서위평
곽보천 역 : 심보평 / 검성 역 : 유희

 

용파 역 : 전중매
설암천 역 : 장지위 / 포신 역 : 왕석휘

 

모모(할머니) 역 : 주정
독고명 역 : 격상 / 불허 역 : 황고맹

 

어린 단랑 역 : 곡금
어린 섭풍 역: 윤역범/어린 보경운 역: 장서패

 

중국 드라마 천국
http://club.ipop.co.kr/china2008

 

대본 : 독고구검 / 싱크 : 리온시스

 

- 제 27 화 -

 

사부님, 제가 돌아왔습니다

 

사부님, 최고의 절학인
'만검귀종'을 제게 전수해 주십시오

'만검귀종'을 배우고 싶으냐?

검도의 최고 경지에
오르고 싶습니다

선조께서 '만검귀종'은 가장 뛰어난
제자에게 전수하라셨다

전 강호의 10대 문파를 제거하고
고수인 검성에게도 이겼으니

자격이 충분하다고 생각합니다

파군이 있으니
단정하기에는 이르지

 

사부님, 이건..

 

만검귀종이 보관돼 있는
비밀 동굴의 열쇠인데

너와 파군에게
각각 반개씩 주겠다

둘이 결투해서 패자가
갖고 있던 열쇠를 건네면

승자는 만검귀종을 익힐 수 있다

 

한번 겨뤄 보겠습니다

 

당대 최고의 고수 세 분을
이 결전의 증인으로 모셨다

각자 병기를 골라 시작하거라

 

자네를 증오하지만 때론
존경스러울 정도로 바보 같더군

그때 날 찔렀으면
자네가 이겼을 텐데

옥환을 보존하려고 하다
승부를 가리지 못해

내게 만검귀종을 되찾을
기회를 줬어

제자가 된 선물로 사부님께서
주신 귀한 옥환을

승부를 위해 깨뜨릴 순 없었소

자네가 승리하지 못하도록
옥환을 던진

아버지의 뜻을 몰랐던 건가?

알아요, 아들을 아끼는 마음에
공정심을 잃으셨지만

그걸 부수면 사제간의 정도
깨지는 거요

무공을 전수해 주신 사부님의
뜻을 저버릴 순 없었소

우리가 싸우다
얼음 기둥이 무너지려 할 때

세 명의 고수들이
급히 기둥을 받쳤지만

아버지는 옥환을 던지고
빙천회결로 고수까지 가두셨지

내가 구설수에 오를까 봐..

- 입막음을 하려 한 거야
- 그렇지 않소

 

사부님과 고수 세 분은

검을 소중히 여기셨기에 죽을망정
승부를 가리길 바라셨던 거요

헛소리! 아버지는 순전히
날 위해 그러신 거야

너 따윈 안중에도 없었다고!

 

그때 날 찌르지 않은 걸
후회하지 않나?

 

후회는 없지만 가책은 느끼오

자비를 베풀어 사형을 살려줬는데
내 아내를 비참히 죽이다니

아내한테 미안할 따름이오

그런 치욕을 당할 바에는
차라리 그때 죽는 게 나았어

내 머리칼을 봐
자네가 날 찌르진 않았지만

검의 기운 때문에
하룻밤 새 백발로 변했지

내 오늘 '살파랑'으로
사무친 복수를 해 주마

나도 사형의 목을 가져다
아내에게 제를 올리겠소

 

좋아, 싸움에 분노가 빠지면
재미가 없지

 

이분들의 혼령이 편히 쉬게
나가서 싸웁시다

 

무명, 멈춰라!

 

만검귀종의 나머지 열쇠를 내놓지
않으면 검신을 죽여 버리겠다

전 죽어도 상관없으니
절대로 넘기지 마세요

사부님

 

사부님, 안 돼요

사부님! 절대 안 돼요

사부님..

절대 넘기지 마세요
주시면 안 됩니다!

열쇠를 부수기 전에
검신을 풀어 줘라

 

사부님, 안 돼요

사부님..

 

파군을 데려가자

 

( 만검귀종 )

 

만검귀종이다

 

- 파군
- 감히!

살파랑을 전수받는 조건으로

만검귀종을 무신절궁에 넘겼으면서
이제 와 맘이 바뀌셨나?

임무를 완성했으니
아버지께 보고 드리러 가자

 

만검귀종을 손에 넣었으니 보십시오

 

아주 잘했다

 

'만물의 기운이 절로 생기니
검의 기가 동굴을 뚫는다'

'무학의 귀범이 되어
후세에 전해지리'

 

만검귀종은 전설처럼 무림
최고의 오묘한 비적인가요?

 

아버지

 

이상해, 이러면 안 되는데

 

절심, 만검귀종을 밀실에 보관하고
아무도 보지 못하게 해라

알겠습니다

파군한테 일을 맡긴 건
큰 실수예요

실력이 부족해
형과 제가 나서지 않았다면

만검귀종을 빼앗지 못했을 걸요

살파랑을 연마하고도
무명을 꺾지 못했다고?

네, 주도면밀하신 아버지께서
무명을 염탐하라 시키지 않았다면..

중화각의 무명에게
이 도전장을 전하거라

내 '살권'으로 무림 지존을
박살내 주겠다

 

절무신

 

- 아무도 들어오지 못하게 해라
- 네

 

만검귀종을 얻었으니
내 여인을 돌려주셔야지

무신절궁엔 여자라곤 하나뿐인데
무슨 소린가?

무명을 꺾기 위해 눈물을 머금고
안영을 당신한테 보내고

만검귀종과 살파랑을 맞바꿨지

내 임무를 완수했으니
약속대로 안영을 돌려주시오

안영은 18년간 내 곁에 있으며
절천을 낳았고

부귀영화를 누리면서
온갖 호사를 하며 살고 있지

자네는?

 

물건을 팔 듯
안영을 내게 넘겼어

 

안영이 자신을 팔아넘긴
나보다 못한 자네한테 돌아갈까?

 

반드시 돌아올 거야
안영은 날 위해 뭐든지 해

예전에 원망 한마디 없이
당신한테 갔던 것처럼

아무 원망 없이
내게 돌아올 거야

안영이 어쩔 수 없이 내 곁에
있다는 생각은 안 해 봤어

사람은 저울질하길 좋아하지

안영은 총명한 여자고

 

권력 있는 남자를 좋아하니까
내 곁이 낫다는 걸 알 거야

헛소리 마!

안영을 돌려주면 여전히 나만을
좋아한다는 것을 증명해 주지

그녀와 살파랑을 맞바꾼 걸
뼈저리게 후회하지만

난 그저 안영을 되찾아

그간의 세월을 다 보상해 줄
생각밖에 없어

 

두 번 다시 안영을 볼 수
없을테니 꿈 깨시지

- 왜지?
- 내가 허락 않을 테니까

- 약속을 어기려고?
- 한 번 줬으면 그만이야

네 놈이!

 

손님과 얘기 중이시라
아무도 들이지 말라셨습니다

그럼 나중에 다시 오지, 뭐

 

욕할 테면 해 봐

허나 목숨은 중한 거니
상대를 봐 가면서 덤비시지

 

당하고만 있지는 않아

혼자 찧고 까부는 것도 재밌지
어디 덤벼 보시지

허나 지금은 얘기도 하기 싫으니
좋은 말로 할 때 썩 꺼져!

 

절무신!

 

빌어먹을 놈!
반드시 널 비참하게 죽여 주마

 

[ 중 화 각 ]

 

사부님

 

죽어 마땅한 저를...

왜 만검귀종을
빼앗기시면서까지 구하셨어요?

검보다는 사람 목숨이 우선이지

일말의 후회도 없다

 

사부님께서 잘해 주실수록

부끄러움만 더해지거늘
죽도록 내버려두셨어야 해요

초초를 겁탈한 것만으로도
죽어 마땅했어요

 

더는 사부님을 뵐 면목이 없어
이리저리 방황했으나

어디에 있든
사부님이 마음에 걸렸어요

 

자결하려던 절 막으셔서
더는 그럴 수도 없었지만

 

양심의 가책으로 가슴이
찢어질 듯 고통스러웠죠

 

생각을 거듭한 끝에 돌아와
사부님께 도움을 청하려 했으나

예기치 못하게 도중에
놈들을 만나 인질이 돼서

사부님께 폐를 끼치게 됐습니다

 

- 일어나거라
- 사부님, 저는...

 

죽는다고 문제가 해결되지 않아
그저 도피에 불과해

책임 있는 사내라면 초초의
원망을 풀어 주는 게 우선이야

 

충고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진심으로 뉘우치고 같은 잘못을
저지르지 않으면 돼

 

여긴 네 집이니
언제든 돌아오거라

 

사부님..

 

어디 아픈 거냐?

 

아닙니다

 

제대로 못 먹고 잠도 못 자
피로가 쌓였나 봐요

 

그럼 우선 쉬도록 해라

 

알겠습니다

 

운 사형

여긴 함정이 많으니
빨리 나가

사형이 갇혔는데
혼자 갈 순 없어요

 

- 갑시다
- 그래

 

조심해요

 

- 가요
- 갑시다

 

너희 두 놈이 풍과 운이냐?

 

내가 상대할 테니
먼저 가요

 

이젠 너흰 독 안에 든 쥐다

 

섭풍, 여긴 내가 맡을 테니
어서 도망가

저희를 도와주러 오신 분을
혼자 두고 갈 수는 없습니다

풍과 운, 제3저황

무신절궁의 적수인 네 놈들을
다 없애 주겠다!

어림없다!

 

큰 도련님, 조심하세요

가짜 황제잖아
살고 싶으면 썩 꺼져라!

중원을 제패하기 위해
몇 년간 준비 끝에

여기까지 왔는데
물러설 수는 없어

아무도 내 앞길을 못 막아
아들이라도!

 

형!

 

- 가죠
- 그래

 

큰 도련님은 방금..
천만다행입니다

폐하로 변장한 사람이
형 아니었어?

반드시 나란 법은 없지

아니었다니 다행이다

폐하로 변장해서
뒤처리를 하도록 해라

 

큰 도련님, 차 드세요

 

우선 내려놔라

 

대국을 위해 주공께서 부득이하게
그런 거니 너무 개의치 마세요

 

그랬겠지

권력을 위해 사랑하는 여인을
희생시키기도 한다더니

친자식을 죽이는 사람도 있군

 

- 이쪽으로 가요
- 어떻게 나보다 길을 잘 아나?

 

[ 단 정 거 ]

다 왔어요

 

자, 들어들 오게

질녀, 손님 오셨다!

 

제이 낭자, 또 만나는군요

 

어떻게 둘이 함께 있죠?

 

두 분이 경운과 초초 낭자군요

폐 좀 끼치겠습니다

 

다 아는 사이라니 인연이 있군

 

금방 또 만나게 됐군요

나도 뜻밖이오

제3저황이 배로 안내할 때
낭자가 질녀일지도 모른단 생각에

내심 무척 기뻤어요

 

어르신!

왜 자꾸 몰래 따라다니세요?

 

이리 와 보게

 

질녀가 성깔이 있긴 해도
무공이 뛰어나고

자넬 좋아하는 것 같으니
혼인하게

그게 무슨 말씀이세요?

- 신경 쓰지 마세요
- 부끄러워하는 거냐?

- 아니에요
- 그럼 섭풍이 싫은 게냐?

- 그만하세요!
- 알았으니까 그만해라

 

경운

 

이게...

 

난 바닥에서 잘 테니
침대에서 자요

 

어렵사리 위험에서 벗어나

 

오늘 밤이야말로 신혼 초야잖아요

 

내가 싫어서 그래요?

 

아니오, 아이가 걱정돼서 그러오

 

[ 무 신 절 궁 ]

 

오후 내내 여기 계셨는데
근심이라도 있어요?

10년 전 날 동방으로
몰아냈던 놈에게

 

내가 돌아온 사실을 알리고

그때 내가 얻었어야 할
모든 것을 되찾겠소

무명 말씀이에요?

당시 5천 명의 정예군을 이끌고

산해관을 밟을 무렵 놈을 만났소

 

무명 혼자 산해관을 지켰나요?

놈 혼자 산해관을 지키고 있었소

 

내가 지면 10년간 중원에
발을 들이지 않기로 했소

 

무명 혼자 5천 명을 무찔렀군요

 

온종일 싸웠지만 난 놈의
영웅검에 쓰러지고 말았소

 

이젠 상황이 변해 막명검법에
대적할 '살권'이 있으니

놈을 죽여 복수할 수 있겠네요

 

그래야지, 놈이
내 앞에 무릎을 끓고

 

살려 달라고 애원하게 만들겠소

 

한달 후 폐하께서 퇴위한다고
사방에 방이 나붙었다는군

물러나고 싶다고 물러날 수
있는 자리가 아니잖아요

그러게, 어쨌거나
지금 완전히 아수라장이야

문무백관들도 누가 황제가
될 지 예측하느라 정신없어

신하들이 줄줄이 알현을
청했으나 거절당했대

혹시 절무신에게 황제 자리를
물려주려는 것 아닐까요?

그래, 날 한 눈에 알아보다니
무신절궁의 절무신은 정말 대단해

그야 겉모습이 특이하니까 그렇죠

내가 그렇게 한눈에
뿅 가게 생겼어?

 

그날 절무신이 죽인 자는
놈의 아들임이 분명해요

정말 피도 눈물도 없는 인간이에요

 

허나 아들의 주위엔
모두 황궁의 시위병이었고

놈은 용포를 입고 있었어요

그럼 가짜 황제라는 소리군요

 

그게 내가 걱정하는 거야

 

하지만 절무신이 그를 죽였잖아요

만일 누군가 폐하로
변장한 거였다면

또 다른 자가 변장하는 건
일도 아니죠

 

가짜 폐하를 세워
황위를 물려받아

손 하나 까딱하지 않고
황제가 되려는 수작이에요

그러니 일이 발생하기 전에
손을 써야지

우리 몇 명의 힘만으로는
역부족일 텐데요

 

무명의 도움을 받아야겠군

그건 내가 맡겠네

 

난 절세호검을 찾아오겠소

 

말리지 않을 테니 걱정 마요
나도 함께 가겠어요

 

백성들이 도탄에 빠진다면

은거해 산다고 해도
우리 맘도 편치 못할 거요

목숨을 걸고서라도
절무신을 막아야 해요

그럼 역할을 분담하세

질녀와 섭풍은 여길 지켜
우린 다시 이곳으로 오겠네

 

알았어요

[ 중 화 각]

 

사부님, 인삼차 드세요

 

고맙구나

 

난 책 좀 더 볼 테니
먼저 가서 쉬거라

 

네, 물러가겠습니다

 

잘 잤어요?

또 연정을 품고 있는 몽 낭자
생각을 하나 보군요

 

섭풍처럼 정 많고
의리 있는 사람을

 

지기로 둔 몽 낭자가
정말 부럽군요

 

하지만 너무 오래 연락이
두절돼 걱정이에요

 

별일 없을 테니
너무 걱정 마요

 

그래야죠

 

허나 곧 운 사형과
폐하를 구하러 가게 되면

무신절궁과의 사투도 불가피한데

그 전에 꼭 만나고 싶어요

 

애절하게 원하면
하늘이 도울 거에요

 

그랬으면 좋겠어요

 

몽 낭자의 서찰이야

 

'오랫동안 연락 못해 미안해요
만나고 싶어요'

'단봉각에서 기다릴 테니
오세요, 몽으로부터'

 

[ 단 봉 각 ]

 

이봐요

 

착각했군요, 날 또 바람맞히다니
가만 안 두겠어

 

몽 낭자일 리가 없어

 

몽 낭자에 대해 환상을
품고 있는 것 같으니

 

환상을 버려야 해

 

이봐요

 

혹시..

지나가게 길 좀 비켜 주시죠

 

미안해요, 가세요

 

결투에서는 펄펄 날면서
왜 이런 일엔 이렇게 떨리지?

안에 있을 테니
일단 들어가서 만나보자

 

독고몽 역 : 진백유

 

망할 계집, 감히
삼산오악 사람을 죽여?

악행을 일삼는 놈들은
백 번 죽어 마땅해

건방진 계집, 가만두지 않겠다!

 

독고몽이 쓴맛을 보여 줄 테니
어디 덤벼 보시지

 

독고몽?

 

몽 낭자?

 

풍신퇴의 섭풍을 데려와
대신 싸우게 하다니!

- 두고 보자, 가자
- 가자

섭풍이라고?

내 아버지 독고일방을
죽인 원수야

 

몽, 미안하오

내가 늦는 바람에
험한 꼴을 당했군요

괜찮아요?

몽 낭자?
날 딴 사람으로 착각했나?

내 무공으로 놈을 죽이긴
힘들 듯한데

 

놈이 날 딴 사람으로
착각하니 잘됐어

놈에게 접근하면
복수할 방법이 있을 거야

 

너무 반가워 무슨 말부터
해야 할지 모르겠군요

 

놈들이 돌아올지 모르니 남의
장사 방해 말고 딴 곳으로 가죠

 

몽 낭자가 틀림 없어

 

- 제 27 화 끝 -

중국 드라마 천국
http://club.ipop.co.kr/china2008